어느덧 미국으로 온지 한달이 훌쩍 지났다.
첫 일주일간은 집을 구하고, 차도 사고 등등 이것저것 정착한다고 보냈고, 그 후부터는 출근해서 새 환경에 적응한다고 노력중이다.
역시 연구는 환경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한달간은 '나만의' 연구 환경을 구축하는데 가장 힘을 쏟은거 같다.
그래도 좋은 점은, 박사를 받고 나면 학생때와 달리 한명의 독립적인 연구자로 취급을 해주기 때문에, 비교적 내 연구 환경을 새로 구축하기가 어렵지 않은 것 같다.
예를들어 개인 오피스(공간)을 주고, 업무 시간에 터치가 없으며 연구 외에 잡일? 들의 비중이 대학원생때보도 확 줄었다.
머니머니해도 가장 큰 좋은 점은 노동의 대가를 확실히 받는다는 점(급여 개꿀)!
또한, 연구적으로도 날 고용한 이유가되는 프로젝트를 주업무로 삼지만, 부가적으로 연관이 있거나 파생되는 연구들을 개인적으로 수행하고, 논문 작성이 가능하다는것도 좋다.
또 언급하고 싶은 부분은 확실히 미국 연구실 분위기는 한국과는 차이가 좀 있는 것 같다.
물론, 국가를 떠나 연구실 by 연구실마다 너무 상이하기 때문에, 연구실별 특성을 제외하고 대충 나열해보면,
1. 출퇴근 시간이 빠르다. 한국에선 9 to 6가 보통 기본이고, 요즘은 탄력근무로 8 to 5를 한다지만, 여기는 기본이 8 to 5이고, 오전 7시~7시 반에 출근해도 주차장에 자리가 없다.. 대신 오후 6시만 되도 과에 대학원생과 직원이 거의 없다. 다들 부지런한듯..
2. 점심시간이 없다. 내가 처음 왔을 때 안내해주는 과 직원에게 처음 물은건 점심시간은 몇시부터 몇시까진가요? 였는데.. 점심시간이 없다고 했다. 정확힌 점심시간이 없는게 아니라 정해져 있지 않다고 했다. 근무시간(하루 8시간) 중 30분은 밥을 먹는 시간이고 본인 편할 때 할애에서 쓰면 된다고 했다.
이건 워낙 다양한 인종이 사는 나라이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싶다. 심지어 직원이지만 들어야 하는 course가 있어서 주마다 한번 듣는데, 거기선 수업을 들으면서 도시락을 자연스럽게 까먹는 학생들이 많다(처음엔 충격)
3. 회식 개념이 아예 없다. 보통 한국은 누군가가 새로 오거나 누군가가 나가면 환영회 환송회 이런건 하기 마련인데, 여기는 뭐 그런거 아예 없다. 심지어 나는 오피스도 따로 쓰기 때문에, 한달동안 연구실 대학원생들도 모두 직접 만나보진 못했다(매주 zoom으로 하는 lab 미팅에서는 봄).
술 회식은 당연이 없고, 밥은 다 같이 한번 먹는줄 알았는데 한달동안 그런거 일절 없다. 이건 좋은거 같기도 한데, 내가 학생때였으면 좀 심심했을 것 같기도 하다.
4. 디스커션이 자유롭다. 이건 아마 학교 수업에도 나타나는 현상일건데, 미국 사람들은 90% 이상이 요즘 말하는 MBTI의 E라고 생각하면된다. 대부분 스몰토크를 굉장히 좋아하며, 그러다보니 본인의 의견을 잘 표현한다. 내가 듣는 course도 대학생, 대학원생, 직원이 다 듣는 강의인데 누구나 할것 없이 수업 중간에 질문들이 굉장히 많다. 한국 강의랑은 완전 다른느낌..!
그러다보니, 연구를 하는 와중에도 디스커션이 많다. 내 오피스로 와서 교수님이건 박사과정 학생이건 연구적인 것이나 프로젝트에 대한 것이나 자주 디스커션하게 된다. 이것도 맘에 드는 편이다(영어 실력도 빨리 느는거 같고, 연구 이야기는 언어가 달라도 재밌따).
우선 한달차 새내기의 느껴본점을 적어보았다!
더 열심히 적응하고 논문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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