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doc life in USA

미국에서의 첫 연구

이나바라기 2024. 12. 8. 07:58

벌써 미국에 온지는 한달 반, 연구실에서 일을 시작한지는 6주차가 지나가고 7주차가 다가온다.

현재 미국 연구실에서는 매주 화요일마다 랩미팅을 zoom으로 약 2시간 진행한다. zoom으로 하는것이 굉장히 편하고 자율적이라고 생각되는데, 교수님 성격상인지 미국 스타일상인지 모르겠으나 출근 자체에 대한 큰 강요가 없다.

대부분 출근을 하고 각자 오피스에서 일을 하지만, 실험을 주로 하는 인원은 어제 밤을 샜으면 다음날은 재택근무를 한다던지, 애기가 있는 대학원생은 주로 재택근무를 하고 필요할 때마다 연구실을 온다던지.. 그런 분위기였다.

 

그러다보니, 미팅은 zoom으로 진행이 되고, 편한 분위기이다. 우선 랩미팅 중에는 모두 각자 1주일간 했던 연구를 간략히 요약해서 돌아가면서 교수님과 디스커션을 한다. 명당 10분에서 30분 내외 정도로, 총 미팅 시간은 1시간~2시간 정도이다(편차가 크다 ㅎㅎ).

대부분 연차가 오래되서 그런지, 말로 때우거나, 쓰고 있는 논문 word 파일이나 작업중인 엑셀 파일을 그대로 공유해서 보여주면서 디스커션을 하는 방식이었다.

 

나는 첫주는 그냥 참관, 두번째 주부터는 발표를 했는데, 두번째 주는 결과가 없어서 나도 말로만 때우고, 3, 4, 5, 6번째 미팅은 한국때의 스타일? 대로 PPT를 만들어서 발표를 했다.

미국인들은 대부분 리액션이 과하고 칭찬이 아주 자주 나오지만, 발표 후 역시 칭찬들을 들으면 기분이 좋았다. 생각나는 교수님의 리액션은 대부분 아직 적응중일텐데 결과를 단기간에 이렇게 뽑아내서 awesome하다, 내가 말한거를 바로바로 implement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그림을 너무 이쁘게 그린다(?) 등이다 ㅋㅋ. 특히, 마지막은 꼼꼼한 성격의 한국 지도 교수님 덕택인거 같기도 하고...

 

사족이 길었는데, 첫 연구로써 논문화가 바로 가능할 것 같은 연구는 역시나 대기확산모델링 관련이다. 나는 환경 연구중 실험 base의 측정분석과 simulation base의 모델링을 같이 수행했는데, 여기서는 그중 나의 modeling skill을 많이 원하였다. 조금 더 세세한 주제를 설명하면, 산업도시(Detroit)에서의 오염원들에 대한 확산모델 수행과 그 기여도를 판별하는 것이고, 그중에서 공단과 관련있는 큰 Truck들의 emission에 대한 impact를 조사하는 것이다.

대기확산모델링 특성상 Vehicle emission (line sources)에 대한 simulation은 가장 까다롭다. 고정된 배출원이 아니라는 것이 첫번째 어려움이고, 배출량을 산정하는 것이 굉장히 까다롭다는게 두번째 어려움이다. 그러다보니, 생각보다 대기확산모델링으로 line source 모델링을 복잡하고 상세하게 진행한 연구가 거의 없다(간단한 main road 의외에는).

 

그러다보니, 나는 이 complex한 조건들을 조금 더 간편하게 해서 모델링을 수행하게 하는 Reduced Form Model (RFM)이란걸 개발하고 있는데(미국 교수님의 뼈대가 되는 아이디어가 정말 도움이 됬다), 이 새로운 모델 개발로 논문을 하나 작성 가능할 듯 하다. 그 후에는 후속으로 연구실에서 진행하는 monitoring의 자료와 내 모델링으로 point 및 line source를 진행해서 comprehensive한 대기오염 조사를 실시해서 영향을 파악하는것이 두번째 논문으로 생각중이다(아직까지 내 생각...).

첫번째 논문은 big paper의 첫단계 느낌으로 무난한 논문으로 작성하고, 두번째 논문을 좀 high quality의 big paper로 작성해보고 싶다..

 

뭐 여기까지 내 미국의 첫 연구에 대한 소개였고, 가장 중요한건 내가 열심히 하는것!!! 빨리 University of Michigan의 소속이 적힌 내 논문을 받는걸 목표로 하고 있다!